실업급여와 위로금 권고사직 제안이 왔을 때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회사 사정이 좋지 않으니 이번 달까지만 근무해주세요.”라는 말은 단순한 요청이 아니라 명백한 ‘권고사직’에 해당합니다. 권고사직은 실업급여, 퇴직금, 위로금 등 중요한 법적 권리와 직결되므로 결코 가볍게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이 글에서는 권고사직의 본질과 주의할 점, 그리고 실업급여와 위로금 수급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권고사직

 

 

권고사직은 자발적 퇴사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 중 하나는 권고사직을 자발적 퇴사로 간주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권고사직은 본질적으로 회사의 요청에 따라 이루어지는 ‘비자발적 퇴사’입니다. 이는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되며, 퇴직금도 지급 대상이 됩니다. 따라서, 회사에서 해고되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다는 말은 사실과 다릅니다.

 

 

권고사직의 정의와 주의사항

 

 

권고사직은 회사가 직접 해고를 하지 않고 근로자에게 퇴사를 권유하는 방식입니다. 심리적 압박을 주거나 강요, 협박이 수반될 경우 ‘부당해고’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권고사직이 근로자의 ‘자발적인 동의’를 전제로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문서화 없이 구두로 사직을 유도하거나 사직서를 강제로 제출하게 만들 경우, 이는 자발적 동의가 없는 해고로 인정될 수 있으며 부당해고 구제 신청이 가능합니다.

 

 

 

실업급여 수급을 위한 준비 사항

 

실업급여 계산기

 

권고사직을 받아들이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지만, 이를 위해 반드시 사직서나 퇴직확인서에 ‘권고사직’이라는 표현이 명확하게 포함되어야 합니다. 실업급여 수급 절차는 다음과 같이 단계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절차 단계내용
1단계퇴직확인서 수령 및 ‘권고사직’ 명시 확인
2단계워크넷 구직 등록
3단계고용센터 방문 및 신청
4단계대기 후 실업급여 수급 개시 (1~2주 소요)

이 절차는 간단해 보이지만, 서류상의 실수가 발생할 경우 수급 자체가 무산될 수 있으므로 초기 단계부터 꼼꼼하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퇴직금 계산 방식

퇴직금은 근로자가 1년 이상 근무했을 경우 법적으로 받을 수 있는 권리입니다. 권고사직이든 일반 퇴사든 상관없이, 근로기준법에 따라 퇴직금은 반드시 지급되어야 합니다.

 

퇴직금

 

계산 항목계산 방식
퇴직금1일 평균임금 × 30일 × 근속연수 / 365

퇴직금은 퇴사일 기준으로 14일 이내에 지급되어야 하며, 미지급 시 법적 조치가 가능합니다.

 

 

위로금 협상

 

 

위로금은 법적으로 의무화된 항목은 아니지만, 많은 회사들이 권고사직을 유도하기 위해 위로금을 제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로금의 수준은 회사 규모와 업계 관행에 따라 다르며, 중소기업에서는 2~3개월치 급여 수준, 대기업이나 금융권의 경우 6개월 이상도 제안될 수 있습니다. 퇴사를 고려할 때에는 회사 내 과거 권고사직 사례나 위로금 관행을 조사하여 협상의 기준점을 마련해야 합니다.

 

 

권고사직 협상의 접근 방법

권고사직은 무조건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아니라, ‘협상’이 가능한 조건입니다. 위로금은 대표적인 협상 대상이며, 퇴직 시점이나 조건도 조율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심리적 여유를 잃지 않는 것입니다. 조급해 보일수록 회사 측에서 불리한 조건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전 협상 팁

  • 사직서 제출 시 신중하게, 권고사직이라는 명확한 표현 포함
  • 퇴사 면담은 반드시 녹음, 심리적 압박 증거 확보
  • 위로금 협상 시 회사 관행 파악 및 기준 제시
  • “회사에 빨리 나가고 싶다”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침착하게 대화 진행

 

부당해고 구제 신청 가능성

권고사직은 일반적으로 쌍방 합의에 의한 퇴사이기 때문에 부당해고 구제 신청 대상이 아닙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인정될 수 있습니다.

부당해고로 인정 가능한 상황설명
강압이나 협박으로 사직협박, 위협적 언사 등이 증거로 입증 가능
자발적 동의 없이 퇴사해고처럼 진행되었을 경우
문서화 없이 사직 유도명확한 사직 근거 없이 구두로만 권유

 

 

사직서 작성 시 반드시 포함해야 할 내용

권고사직 상황에서 사직서를 제출하는 경우, 표현 하나로 실업급여 여부가 갈릴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표현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 “본인은 회사의 권유에 따라 권고사직 형태로 퇴사합니다.”
  • “회사 경영상 사정에 따른 권고사직입니다.”

체크리스트

체크리스트 항목설명
권고사직 사유 명시실업급여 수급 증거로 활용
퇴직일자 명확히 기재퇴직금, 보험처리 오류 방지
회사 권유 사실 표현부당해고 소송 대비
사본 보관추후 분쟁 대비 필수

메일, 문자, 녹취 등의 형태로 별도 증거를 확보해두면 불리한 상황에 놓였을 때 큰 도움이 됩니다.

 

 

마무리

권고사직은 회사가 해고보다 덜 부담스러운 방식을 택하는 것일 뿐, 근로자가 모든 조건을 수용해야 하는 상황은 아닙니다. 실업급여와 퇴직금은 근로자로서의 정당한 권리이며, 위로금은 협상을 통해 충분히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항목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급하게 결정하지 않는 태도이며, 상황에 따라 노무사나 변호사 등의 전문가 상담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회사 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나가달라는 말을 들었을 때, 침착하게 상황을 정리하고 내 권리를 지키는 준비를 해두는 것이야말로, 새로운 출발을 위한 가장 현명한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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